[자막뉴스] 대출금 40만 원이 7억 원으로…불법 사금융 조직 무더기 검거
"(22만 원 먼저 보내드리면 안 될까요? 제가 돈 벌어서…) 안 되지. (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안돼요? 연체료 낼 게요,) 안돼 넌 오후 됐으니까 넌 따따블이야. (따따블이 얼마인데요) 30만 원이야."
빌린 건 수십만 원에 불과한데 시간 단위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.
이처럼 지난 2021년부터 인터넷에서 서민들을 상대로 살인적인 고리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
이번에 검거된 불법 사금융 범죄조직은 모두 120명이 넘습니다.
경찰은 이 가운데 주요 조직원 10명을 범죄단체 조직 및 가입·활동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.
이들은 100만 원 미만의 소액 대출을 해주겠다고 꼬신 뒤 연 5,000% 이상의 고리를 받았습니다.
대출 계약서에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를 적도록 하고 이자를 내지 않으면 채무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했습니다.
채무자에게는 자녀의 사진을 보내거나 성폭력과 살해 협박까지 해 공포감을 심었습니다.
130명이 넘는 피해자들의 일상은 그대로 무너졌습니다.
"한 조직에서 80~90명이 저한테 덤벼들어서 다 자기네 일행이 아닌 것처럼 저한테 행동(협박)했으니까요. 제 입장에서는 그런 와중에 정말 죽고 싶어서 약까지 먹었었는데…"
일부 채무자들은 빚을 탕감해 주겠다며 꼬드겨 검거 위험이 높은 면담팀과 수거책으로 이용했습니다.
20대 총책은 월세 2천만 원 수준의 초호화 아파트에 살면서 고가의 차를 타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습니다.
"(대출) 규모는 거의 900~1,000억 원대로 보고 있습니다. 그런데 실제 그 규모에서 피해자들에게 대출된 돈은 절반가량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가 이 조직에서 이득을 취한 부당이득금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."
조직원 가운데 범행에 적극 가담했던 78명은 기소돼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.
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idealtype@yna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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